[Nautica] Fade Washed Padding Corduroy Blouzon (Brown)

[Nautica] Fade Washed Padding Corduroy Blouzon (Brown)

도쿄 쇼핑 첫 방문 코스 시부야 Freak's store

그곳에서 우연히 노티카의 제품들을 접할 수 있었다

국내 커뮤에서 데님 블루종으로 이름을 접했던 곳

 

큰 기대 없이 둘러보았으나 꽤 인상적이었다..

라고 하기엔 5년 패션 인생중

가장 완벽한 블루종을 발견했다

 

옷 씀씀이가 누구보다 큰 것을 알기에

이번 쇼핑에선 주 목표인 데님자켓 하나만을

구매하기로 다짐하여 눈을 돌리지 않았다

 

한국에 귀국하고서 몇주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옛 애인보다도 더 많이 머리를 헤집어놨다

한국에선 구하기 힘든 모델이기에

결국 일본 지인에게 부탁하여 구매하였다

언뜻 보면 저가 도메 브랜드의 흔한 블루종

온라인으로 제품 사진을 접한다면

장바구니에 절대 담기지 않을 옷

 

페이딩 코듀로이 원단으로

바래진 빈티지 원단이 매력

밝은 데서 매력이 더욱 도드라진다

브라운 코듀로이와 다크브라운 스웨이드 배색

원단도, 배색도 조합이 금상첨화

 

원단의 정확한 출처는 알 수 없으나

고급짐이 확연히 묻어난다

플랩 없이 적당한 존재감의 사이드 포켓

초겨울 계절감의 옷임을 감안해

내부를 보온성 있는 원단으로 처리

잘 묻어가는 히든 지퍼

원웨이가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버튼으로 투웨이처럼 연출이 가능하기에

두가지 장점을 모두 챙긴 옷

 

근본 YKK. 사소함도 빠뜨리지 않고 챙긴다

자연스러운 풍성함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 다소 묻어나는

소매 플리츠 디테일

마찬가지로 풍성한 실루엣을 위해 고안된

암 플리츠와 하단 밴딩

 

적당한 밴딩으로 허리가 조여짐 없이

둥글게 떨어지는 실루엣을 연출

 

이전에도 자주 언급하였듯

암 플리츠는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디테일

이 제품의 가장 킥. 안감을 추가하여

간절기 아우터 포지션을 벗어나

풍성한 실루엣을 유도한다

 

다이아몬드 퀄팅 안감은 일반 안감보다

잠옷같은 편안함을 준다

군대 깔깔이가 정겨운 이유

 

안주머니 지퍼조차 YKK

이런 세심함이 완성도를 높인다

단추와 로고마저도 색감을 일치시켜

존재감 없이 묻어간다

 

필자의 오랜 패션 철칙중 하나

레터링 로고를 혐오한다

 

그러나 생소한 브랜드임에도

옷이 아름다우니 로고도 가치있어 보인다

결국 브랜드의 가치는 제작물이 만든다

첫 단추 개방 시 벌어지는 카라각이 예술

안감/소매/밴딩 디테일들이 조화를 이룬 둥그런 실루엣

 

<총평>

[ 4.9 / 5 ]

- 일본에서 발견한 원피스 -

 

모든 디테일이 존재감을 뽐내지 않으면서 섬세하다

페이딩된 원단과 핏에 집중한 것이 매력

 

의류 카테고리 자체는 단순하여

무신사에서 10만원대로 자주 보일 듯 하나

둘을 직접 비교해본다면

옷의 '완성도'라는 의미를 확실히 이해하게 된다

 

본 제품은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며

커뮤니티에서도 정보를 찾아볼 수 없어

순수히 필자와 같이 '우연함'으로만 발견할 수 있다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의류에만 국한되어 있던 필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제품이다

바로 옆 바다를 건넜을 뿐인데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이미 모든 옷을 경험해보았고 안다는 듯 떠들었던

내가 부끄러워지면서도 오랜 설렘을 되찾았다

 

필자는 데이토나파크에서 현지 배송 15만원 구매

국내 직구로는 4910에서 구매대행 가능

그러나 할인이 적용되지 않고, 관부가세 미포함으로

30만원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

 

본 제품은 패딩 안감이 없는 버전도 존재한다

무신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앞서 언급했듯 이 제품의 아이덴티티는

패딩 안감이 유도하는 여유있는 핏이기에

추천하지 않는다

노티카(NAUTICA) [JP Line]페이드 워시드 코듀로이 블루종 - 사이즈 & 후기 | 무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