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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패션 입문 가이드-4 : 어떤 옷을 사야할까 (하의 2편)

by KOOs 2025. 3. 19.

4. 스웻

비긴202 - Multi pleats / 포커페이스 - Window

스웻 원단이 주는 가벼운 인식 때문에

하여금 꾸미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필자 또한 이 때문에 스웻을 한동안 기피했었지만

믹스매치를 시도하면서 꽤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

 

스웻팬츠가 주는 가벼운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

여러 플리츠들이 풍성한 실루엣과 함께 떨어지는

스트릿이 묻어나는 디자인을 택하는 것을 추천

 

위 사진에 소개한 툭 떨어지는 스웻 팬츠와 달리

밑단이 스트링으로 마감된 것을 '조거 팬츠'라 한다

이프엘스 - WWE Double Knee / 세터 - Etna

넓은 활용도를 위해 조거팬츠는 피하는 것이 좋으나

좌측 사진과 같이 모아지며 떨어지는 것은

하이탑, 부츠와 매치하여 스트릿 맛을 낼 수 있지만

칸예 웨스트와 같이 사람 고유의 스타일도 타는 편

아직 필자에게도 어려운, 다소 펑키한 무드이다

 

우측 사진처럼 풍성한 실루엣을 잡도록 고안된 것은

스웻 특유의 둔탁하면서 무거운 원단감과 함께

묵직하고 멍청하게 떨어지는 맛이 일품이다

 

활용에 있어 난이도가 쉬운 편이면서도

특유의 무드를 낼 수 있는 제품이기에

새로운 것을 도전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

 

필자 또한 이 제품을 경험하며 스웻 원단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고, 무드의 폭을 넓혔다


5. 코듀로이

시그니처 - 코듀로이(Brown) / 블라인드 파일즈 - Bush

앞서 소개한 원단들에 비해 대중성은 떨어지나

코듀로이 고유의 포근하고 따뜻한 이미지가 매력

원단 자체적으로 묻어나는 무드가 꽤 강력해

생각보다 매치하기 힘든 아이템이기도 하다

 

어울리는 색감이 어느정도 특정되어 있어

시중에 출시되는 색감도 한정되는 경향이 있다

카키 / 브라운 색상 위에서 텍스쳐가 잘 드러나며

부드러운 무드가 잘 맞물린다

 

굳이 돈을 투자하지 않는 원단이기도 하다

1만원대 / 20만원대 제품을 비교하였을 때,

합성섬유에 비해 면으로 제작된 코듀로이가

얇고 가벼우며 질감이 더 고급진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이 착용시에 더 예쁜가? 라고 판단하기엔

필자는 1만원대의 코듀로이에 상당히 만족하였다

합성섬유로 표현된 바래진 듯한 질감이

코듀로이 고유의 존재감을 증폭시켰기 때문

 

같은 코듀로이 원단이라도

텍스쳐의 두께, 광택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직접 관찰하고 구매를 확정하는 것을 추천

개인적으로, 얇고 빽빽한 것 보단

굵고 간격이 여유로운 조직감을 선호한다


6. 카고

웨이비니스 - Asymmetry Car-go(pink) / OURPAS - pas030(Cargo blue)

이전까지는 원단으로 하의를 분류하였지만

카고팬츠는 주머니를 가진 바지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큰 사각형의 플랩 포켓이

측면에 달린 디자인을 연상시키지만

 

캐주얼을 넘어 스트릿으로의 카고 팬츠는

지퍼 포켓을 비롯해 다형의 포켓들이

난잡하게 붙여진 것이 특징이다

 

치노, 데님, 나일론, 스웻 등

여러 원단 가리지 않고 붙여지는 디자인이며

원단에 따라 주머니의 형태가 각각 다르다

 

주머니 하나로도 꽤 파격적인 느낌을 주기에

보통 상의나 아우터를 무난하게 매치하며

바지에 포인트를 주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


7. 버뮤다

퍼렌 - wool bermuda(gray) / 뉴치프시크 - raw edge maxi

무릎아래 5부~8부 기장의 바지를 칭한다

 

1년 중 가장 패션의 암흑기인 여름에

가장 확실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

로우 슈즈 + 하이 삭스와 호환성이 좋다

 

스니커즈류를 벗어나

앞코가 둥그런 쉐입의 로퍼나 더비를 활용한다면

여름 치곤 꽤 센스있는 코디가 완성된다

 

애매한 기장감과 넓은 밑단으로

해하고 도전적으로 보이지만

첫인상에 비해 은근히 쉬운 포지션이다

 

적절한 기장은 무엇인가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정답이라 할 만큼 완벽한 공식도 없거니와

그저 취향차이일 뿐이다

 

상의와 매치 방법도 생각보다 단순한데

오버핏 상의를 그저 빼입하면 된다

긴팔 셔츠의 경우, 쇼츠와 매치할 때엔

티셔츠 위에 단추를 풀어 걸치는 것이 좋다

 

필자만의 연출법이 있다면

기장이 긴 제품을 구매한 후

하여 연출하는 것을 선호한다

Uniqlo x JW - 롤업 쇼트 팬츠 / OX studios - 버뮤다 팬츠(웜그레이)

위와 같이 체결할 수 있는 스트랩이 존재하여

턴업을 의도한 제품들도 출시되었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힘이 있는 치노, 데님 원단은

턴업이 풀리지 않도록 강하게 고정되어

연출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코디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방향성은

어울리는 것 끼리 묶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내가 입고 싶은 아이템을 선택하고

그것에 집중시키기 위해 나머지를 묻어가는

즉, 자연스럽게 중화하는 방식이다

 

상의 편에 이어 하의 편을 감상한 독자에게

자 이제, 당신은 상의와 하의 중

무엇을 먼저 선택할 것인가?


글을 쓰며 의식의 흐름대로

내가 가진 경험이나, 노하우를 첨언하다보니

 

의류의 카테고리를 설명하는 것인지

옷입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인지

글의 방향성이 정리되지 않는 느낌이 든다

 

다소 난잡해지더라도

떠오르는 말, 하고싶은말을 기록하는 것이

재미있으면 그만 아닌가? 라는 생각이다

 

이것이 블로그를 시작한 목적이었고

또 그것이 내게 가장 중요하기에

신경쓰지 않기로 한다

 

다섯 번째로는 아우터 편으로 찾아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