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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패션 입문 가이드-3 : 어떤 옷을 사야할까 (하의 1편)

by KOOs 2025. 3. 18.

전체적인 핏감의 중심이 되는 하의

하의 선택에 따라 전체적인 무드 또한 달라진다

 

보통 코디를 시작할 때

보통 상의/아우터 무드를 먼저 선택한 후

하의를 그에 맞춰가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몇몇 옷쟁이들은 하의에 치중하는 경향이 보이는데

'바지' 라는 카테고리만의 강렬한 특성 때문이다

 

상의 편에 더불어 이 글을 정독한 후

둘 중 어느 것이 코디 욕구를 불어일으키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면 꽤 재밌을 것이다

 

하의를 아래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설명하겠다

슬랙스 / 데님 / 치노 / 스웻 / 코듀로이 / 카고 / 버뮤다

 


1. 슬랙스

무탠 - 와이드(미디엄 그레이) / 어나더오피스 - 산티아고(밍크) / OURPAS - pas001(브라운)

슬랙스의 한국식 표현은 '정장바지'

다소 부담스러운 카테고리에 비해

TPO 상관없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기본템이다

 

이는 핏에 따라 포멀함의 농도가 결정되기 때문인데

보통 슬림할수록 격식을 갖춘 듯한 느낌을 준다

즉, 활용할 용도에 따라 핏을 선택해야 한다

 

다소 격식을 요하는 상황에선

밑단 18~21cm, 복숭아뼈 기장

정갈한 스트레이트 핏을 지향하고

 

흔히 말하는 데일리 아이템으로써의 슬랙스는

밑단 23~25cm, 신발에 걸쳐 한번 접히는 기장

위 예시 사진들과 같은 와이드 핏을 선택하자

 

슬랙스하면 떠오르는 단정한 무드는

특유의 원단감으로부터 비롯된다

TR소재라 칭하며 폴리, 레이온 함유에서 나오는

찰랑거림과 주름에 강한 원단감

이것의 슬랙스의 기본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다

 

어느정도 고가의 브랜드에선 WTR이라 불리는

TR원단에 울이 함유된 원단을 볼 수 있다

이때 '울'이라 함은 흔히들 니트, 코트에서 보이는

헤어리함이 드러나는 장모 원단이 아닌

짧은 모장으로써 활용되는 '소모' 원단을 뜻한다

 

울이 더해질수록 특유의 고급진 광택이 강해지며

울100 원단에서만 보이는 특유의 텍스쳐는

합성섬유로 대체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위 사진 중 가장 오른쪽 제품이 울 100원단에 속한다

 

간혹 코튼이 혼용률에 포함되는경우

조금 더 빳빳하고 단단함이 더해진다

 

개인적으론, 폴리/레이온으로만 구성되어

너무 찰랑거리는 원단감의 슬랙스 보다는

어느 정도 힘이 있는 슬랙스를 선호한다

 

4~5년 전만 해도 가성비 슬랙스 브랜드들로

커뮤니티 내에서 열띤 토론도 종종 일었으나

현재는 무탠다드로 정평이 나 있는 상태이다

 

어느정도 큰 규모의 생산이기에 가능한 원단 퀄리티,

편리함을 위해 필수인 히든 벤딩, 활용도 높은 색감,

슬랙스의 핏 종류만 해도 20가지 이상이다

그냥 기본 슬랙스는 무탠다드에서 사도록 하자


2. 데님

폴리테루 - 블리치 / 아워레가시 - 써드컷 디지털(듀얼 샌드)

슬랙스와는 상반되는 이미지로

캐주얼의 대표적인 아이템, 청바지

 

필자는 '캐주얼 무드' 라는 깔끔하게 정의되지 않은

다소 애매모호한 표현을 매우 싫어하지만

'데님'만큼 캐주얼을 명료하게 표현하는 것도 없다

 

본 글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데님은

일전에 소개한 근본을 중심에 둔 복각 데님이 아닌

원단에 스판끼가 섞이고 신세대 공정들을 거친

패션 아이템으로써의 데님을 다룬다

 

슬랙스에 비해 두껍고 매트한 면 100 원단이기에

디자인에 있어서 자유도가 훨씬 높다

워싱, 프린팅, 디스 등 여러가지 기법들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

 

데님팬츠의 색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화이트 / 크림 / 블리치 / 연청 / 중청 / 진청 / 인디고 / 그레이 / 흑청 / 블랙

많은 이들이 데님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 중

대부분은 중청, 진청, 흑청에서 비롯된다

 

이들과 나머지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워싱'이다

나머지는 워싱이 크게 도드라지지 않기에

슬랙스와 같은 포지션으로 활용에 문제가 없으나

특유의 워싱 색감이 묻어나는 중청, 진청, 흑청은

고유의 무드가 꽤 강렬하기에 호환성이 좋지 않다

 

색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상의 또는 아우터를

포멀보다는 러프한 무드로 선택하는 것이

데님팬츠를 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noun - sharp cone / OURPAS - pas004(Ecru)

최근 스트릿 아이템으로 벌룬핏이 자주 보이는데

 알라딘 핏, 항아리 핏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무식하게 넙적대대하게 떨어지는 것이 아닌

통이 내려갈수록 널어지다가 밑단에서 모아지며

풍성한 실루엣을 연출하는 핏을 선택하자

 

우측 사진과 같이 크롭 + 벌룬핏의 경우

소화하기 상당히 어려운 핏 중 하나이다

자칫 1:1 난장이 핏이 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perenn - curved(black)

다년간의 경험으로 체득한 팁을 소개하자면

부츠 또는 하이탑, 발목양말로 여백을 채워주고

아우터의 기장을 크롭으로 맞춘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3. 치노

유니온블루 - Desk(wasehd beige) / lyner - belted chino(beige)

이제서야 이 디테일을 다루게 된 것에 유감이다

바지에 있어서 가장 유의미한 디테일, '플리츠'

또 다른 표현으로는 '턱'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Two-tuck, 2-pleats pants 라면

허리에서 떨어지는 두개의 층이 잡힌 것을 뜻한다

 

상의를 빼입하여 허리를 가린 연출에도 불구하고

접히는 라인이 살짝 드러나는것이 매력이다

또한 착용 시 허벅지에 여유를 주어

허벅돼들에게는 꽤나 희망적인 디테일

 

슬랙스, 데님, 치노, 스웻 가릴 것 없이

모든 바지에서 자주 보이는 디테일이지만

유행이 된지는 꽤 된 요소 중 하나로

일각에서는 턱이없는 담백한 치노가

다시 상승세를 타는 경향도 있다

Uniqlo x JW - 턱 와이드 치노(Beige)

다시 치노 원단으로 돌아와서

데님과 동일한 면 100이지만

얇은 두께감과 부드러운 터치감이 매력

 

치노팬츠가 주는 캐주얼은 워크웨어로써의

또 다른 편안함과 동양적인 분위기가 묻어난다

 

평직 원단보다는 능직(Twill) 원단을 택하는 것이

특유의 원단 텍스쳐와 광택이 매력이므로

확연히 다른 만족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noun - wide taperd(green) / curved(beige) / wide(skyblue)

개인적으로 노운의 치노팬츠를 적극 추천하는데

치노 특유의 광택과 잘 맞물리는 색상 선택이 탁월하며

여러 핏감으로 출시되어 각각의 완성도가 훌륭하다

언젠가 꼭 소개하고 싶었던 인생 바지

PERENN - Curved Wide pants

앞서 언급한 크롭+벌룬핏의 제품이며

국내 커브드 팬츠 인기의 시초가 되었던 장본인

 

코듀로이, 데님, 치노 등 다양한 원단으로 출시

가장 처음 출시되었던 SS_ver 면 원단 특유의

바이오 워싱 된 듯한 부드러운 터치감이 매력

 

가볍고 통기성이 우수하며 하프밴딩 처리된 허리

넓은 통과 촉촉하게 잘 바스라지는 원단은

극강의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장시간 앉아 공부할때나, 시티보이 무드를 낼 때나

가리지 않고 활용했던 아이템 중 하나이다


한정된 용량으로 인한 버벅임이

슬슬 거슬려지기 시작했다

불가피하게 두개의 글로 나누어야 할 듯 하다

 

다음 글은 하의 2편으로

스웻 / 코듀로이 / 카고 / 버뮤다를 다루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