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소개했던 인생 브랜드 OURPAS
최근 커뮤니티에서 쇼룸에 내방하여 구매 시
30~40 % 할인 해주신다는 얘기를 듣고
오랜만에 사장님과 담소도 나눌 겸 방문
(반드시 방문 전 브랜드 번호나 프로집문의 님에게 방문 일시를 예고할 것)
가정집 문에 심상치 않은 간판
두드리자마자 짖는 소리로 반겨주는 하치
필자는 개를 무서워해 다른곳으로 옮겨주셨다
항상 사무실 1층에서만 뵈었었는데
직접 들어가보는 것은 처음이라 나름 설레었다
크게 트인 거실에 큰 거울, 주황빛 조명
방들은 재고 창고로 쓰시는 듯 하다
헹거에 다양한 샘플들과 옷들이 걸려있다
몇년 지난 희귀템들도 몇개 발견할 수 있었다
판매 목적이 아닌, 레퍼런스 용으로남겨두신 옷들도 있다
(002 코코아, 010RE 미드나잇 그린)
구매할 수 있는 샘플들도 있으니
구미가 당긴다면 꼭 문의해보자
단 한장 있는 옷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필자는 그것을 즐기는 편
그래서 1등으로 사무실에 방문
가장 먼저, 방문 이유였던 pas 098
당연히 구매했고, 디테일한 후기로 다시 찾아오겠다
pas 082 뉴 마원
파스 원단은 의심하지 말 것, 나일론은 더더욱.
026, 036. 전작 MA-1에 너무 만족했기에
더욱 기대했었던 뉴 마원
스트릿의 정수였던 전작들에 비해
꽤 많은 디테일이 사라졌다
더 활용도가 높아진 MA-1
과거 파스만의 아이덴티티였던
비대칭 소매 디테일을 최근엔 찾아볼 수 없다
아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독특하지만 불편했기에 만족스럽다
그러나 마원에 후드 부착된 것을 불호하고
(탈부착이 가능한 디테일이긴 하다)
상당이 높아진 가격대에 망설여지는 옷
작년 비자레 팝업 때 출시했던 워크자켓
당시 인기가 꽤 있었지만 무관심했었다
최근 들어 카라 배색이 매력적인
워크 자켓을 찾게 되면서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제품
입자마자 결심을 내리기까지 단 3초로 충분했다
푹신하게 몸에 감기는 패디드 핏감
빈티지 워싱, 크랙 레더 카라
여백을 채워주는 다형의 포켓
그러나 블루 색상은 품절
남은거라곤 사장님이 착용하는 옷 한 벌 뿐
레퍼런스로 남겨둬야 하기에
그것마저 내가 가져가 버리면
한장만을 또 제작해야 한다고 하셨다
재입고를 한다고 해도 다시 이런 워싱감이 뽑힐지도 미지수
한동안 여러 사이트를 뒤져 매물을 찾을 것 같다
블랙이 블루보다 충전재가 훨씬 많은 편
따라서 핏감도 꽤 차이가 난다
오래간만에 출시하는 후리스
베이지, 다크카키의 밀리터리 배색과
귀여운 맛의 후드로 기대했던 제품
이전에도 언급하였듯 필자는
후리스라는 카테고리의 의류에 대해
기대하는 '정의'가 있다
여유로운 품과 넉넉한 후드각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기대했던 후리스
생각보다 품이 여유롭지 않았고
지퍼를 높게 체결할수록 조여지는 느낌이
다소 아쉬웠던 제품이다
후드 또한 마스크 연출을 위해 핏한 편
배색과 디자인은 유지한 채
핏감을 더 여유롭게 수정하여 재출시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다
pas 042, 092 최고급 이태리 램스킨
레더자켓은 적은 넓이로 추출된 가죽을
여러개 이어붙여 만드는 것이 특징
이음새가 없이 통짜로 된 가죽 자켓이
훨씬 더 높은 가격대에 형성된다
pas 092가 이와 같은 케이스
비싼 가죽인 만큼 관리도 까다롭게 해야하기에
필자는 가죽에 투자하지 않는 편
그러나 가죽임에도 편안하게 감기는 092
하나쯤 장만해두면 든든할 듯 하다
정도에 따라 3가지의 더티가 있었다
더티가 가장 적은 개체를 착용
착용했을 때 램스킨도 아닌 레자라고
생각 될 정도로 부드럽고 유연한 원단감
소가죽임을 깨닫고 흥분을 자아냈다
여유로운 어깨 핏감으로
섹시한 락시크 무드를 뽑아낸 것이 매력
딴따라나 방송쟁이가 아닌 이에게
활용도에 의문을 품게 한다
여유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제품
강하게 잡힌 어깨의 오버핏 블레이저
피크드, 노치트 라펠 버전을 초이스 가능
피크드는 사이드 포켓으로 데일리한 맛
노치트는 플랩포켓으로 포멀한 맛
파스가 기존에 시도하던 울 100이 아닌
울50 폴리50으로 탄탄한 원단감이 특징
혹자는 "싼마이 원단이네" 싶겠지만
힘있는 원단에서 나오는 핏감은 또 다른 맛
울 100 관리에 소흘한 일반인들을 위해
막 입을 수 있는 원단을 제시한 사장님의 배려
필자는 피크드 버전 구매
002 014 010RE 고함량 울에 찌들어 있던 내게
폴리 50이 주는 힘은 꽤 강렬하게 다가왔다
빅 피크드 라펠, 사이드 포켓, 여유로운 핏
막 걸치는 블레이저로 활용 예정
pas 024 핏을 차용한 맥시 데님 코트
코트와 힘없는 데님의 조화는
불호라는 선입견이 있었으나
사장님의 권유로 착용해본 후
편견이 조금은 완화되었다
어느 분야든 선입견은
경험과 시야를 좁히는데 일조한다
터키 ISKO 데님 원단으로
pas 083 데님 팬츠와 셋업
아트워크, 레터링, 로고 등 완성도에 있어서
사장님 스스로 자부심이 넘치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다
솔드아웃 팝업 웨이팅. 늘어진 인파에서
곳곳이 보이는 파시티 자켓으로
파스의 입지를 어느정도 확인했다
사장님 또한 꽤나 감명한 경험이었다고
오랜 시간 착용 시 가죽으로 된 팔 부분이
주름이 잡히는 것이 호불호 요소
필자는 바시티 특유의 시보리를 불호
pas 040, 일명 파딩
미쉐린 타이어를 연상케 하는 빵빵함
이 패딩은 안감이 작품인데
꽤나 고화질의 프린팅이 아름답다
실내에 입성하여 쇼파나 의자에
막 던져두었을 때 진가가 드러난다
필자는 베이지 색상을 선호하나
패딩은 쉽게 때가 타는 편이기에
착용 시 만족도를 위해 어두운 컬러도 고려 중
pas 015 헤드메이너맛 날다람쥐 코트로 유명했던 제품
귀여운 무드와 잘 맞물리고
희소성이 강해 인기가 많았던 치즈 색상
이곳에서 실물을 영접할 수 있었다
20만원대 초반 가격으로 판매하실 듯 함
간절히 구하시던 분은 내방하시거나
지방에 거주하는 경우 문의해보는 것을 추천
023 오트밀, 015 네이비도 보았다
명작이 탄생하기 위해 희생했던 녀석들
시행착오와 고뇌를 엿볼 수 있다
필자는 파스텔 블루+빈티지 브라운 워싱의
후디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사장님께서도 원단 배색이 굉장이 잘 뽑혔지만
상의보단 하의에 적합하다는 의견
030과 같은 핏감으로 출시하길 기대한다
(언제나 그렇듯 잊고 살아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필자는 앞서언급한 pas 098, 078
그리고 pas 075 본 브라운, 076 그래파이트
제품을 구매했다
바로 직전에 작성한 글에
pas 075 본 브라운 후디를 그리며
재회를 또 한번 다짐했었는데
생각보다 이른 재회가 성사되었다
첫 구매 당시에도 마지막 재고였기에
기대 없이 매니저님께 여쭤봤으나
팝업 때 DP용으로 하나가 남은 것 같다고
서랍장에서 꺼내오시는게 아닌가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질러냈다
동일한 본 시리즈인 076과 함께
디테일한 제품 리뷰로 찾아오겠다
현재 모종의 억까(?)로 의도치 않은
휴식기를 겪고 있는 OURPAS
원만히 해결되어
FW 시즌의 OURPAS가 주는
설레임을 또 한번 느끼고 싶다
심란한 요즘 오랜만에 사장님을 뵈어
옷에 대한 철학, 앞으로의 계획
시덥잖은 추억 얘기를 하며
예술작품과 같은 옷들에 둘러싸여
낙원에서 힐링한 기분이다
처음 접하는 사장님의 파언어에
일반인의 뇌로 따라가기 쉽지 않겠지만
허심탄회한 철학 담소를 좋아하는 이라면
꽤 낭만적인 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내가 OURPAS를 사랑하는 이유는
사장님의 삶이 담긴 철학,
그것이 녹아든 예술 작품에
이끌려온 듯 하다
누군가의 시간과 재산을 빼앗아 가는 건
대단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서야
쉽지 않은 일이지만
파스가 불어일으키는 영감이
나에게 그것을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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