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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Review

[Bronson] Lot 44806XX WWII Type 1 Selvedge Denim Jacket

by KOOs 2025. 3. 2.
[Bronson] Lot 44806XX WWII Type 1 Selvedge Denim Jacket

TCB 2세대 데님 자켓 입문 이후

1세대 데님 자켓을 찼던 중

가성비 좋은 브랜드 '브론슨'의 제품을 접했다

 

사실 대전판이 아닌 일반 1세대인

Lot 46806 모델을 희망했지만 재고가 없어

아쉬운대로 대전판이라도 구매

- 1세대 일반판과 대전판의 차이점 -

가운데 단추 개수 감소

포켓의 플랩 삭제

평화를 상징하는 월계수 도넛 단추 사용

 

이는 세계대전 당시, 군에 모든 물자를 집중하기 위해

물자 제한령으로 인해 삭제된 디테일이다

 

빈티지 제품의 경우 이와 같은 희소성으로 인해

일반판보다 인기가 많은 경향이 있다

타 브랜드의 셀비지 데님들에 비해

푸른끼가 조금 더 도는 인디고 색감

본 제품에도 존재하는 약간의 카라 비대칭

 

14 온스로 일반적인 셀비지 자켓의 두께감

포켓엔 대전판임을 증명하는 종이가 붙어있는데

큰 의미를 가지는 디테일은 아니며

실착 시 제거하는 것이 옳다

 

이것이 후치케스로 펀칭되어있는데

데님 원단에 치명적인 데미지는 아니지만

약간 신경이 거슬리는 부분이다

봉제 마감 공정을 거치지 않은 듯한 실밥

이 또한 대전판의 고증이며

실착 시 실을 정리하는 것을 권장한다

 

금속을 아끼기 위해 도넛 모양으로 고안되었고

평화를 상징하는 월계수 로고가 담긴 버튼

2세대부터 현재까지의 일반적인 소매 버튼은

착용자의 손등에 위치해있다

 

작업복으로써의 역할이 강했던 1세대는

편리함을 위해 안쪽을 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

어깨와 암홀 봉제 방식

필자는 1세대만의 디테일 중

신치백+T백 디테일을 가장 선호한다

신치백으로 유도되는 등판 플리츠와

T백의 조화가 아름답다

 

신치백은 등의 품을 착용자에 맞게

버클을 뚫어 조절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고

2세대로 넘어가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T백 디테일은 과거 셀비지 원단 방직기로는

원단의 뽑아내는 데 크기의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XL 이상의 큰 사이즈들은

원단을 두개 이어붙여 제작했어야 했다

이 이음새 부분이 바로 T백이다

 

보통 이 디테일은 큰 사이즈에서만 존재하며

브론슨 또한 46(3XL)사이즈에만 존재한다

 

TCB는 전 사이즈애 T백이 존재

풀카운트는 전 사이즈에 T백이 부재

이처럼 각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으니

자신의 취향에 맞게 디자인된 것을 찾도록 하자

대전판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이것저것 남는 실을 가져다 사용했기에

실의 색이나 두께가 일정하지 않다

 

사실 대전판에만 보이는 디테일은 아니기에

약간의 재미요소로만 보는 것이 좋다

우측 사진 (좌 - 브론슨 / 우 - TCB)

짐바브웨 코튼, 수피마 코튼 등

상위 복각 데님 브랜드들에 비해

정평이 난 코튼을 사용한 것이 아니기에

원단의 헤어리함에서 차이가 확연히 나타난다

1분 시착에도 이너로 입은 티셔츠가 물들었다

 

완전 리지드는 아닌 제품으로 적당히 둔탁하여

구매 후 즉시 착용 가능하나

이염을 줄이고자 한다면 소킹을 반드시 진행

소킹 전, 생각보다 팔이 긴 편

오버한 핏을 유도하기에 어깨는 적절하지만

팔 기장은 과도하게 길어 비추한다

 

소킹은 이염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착용자의 몸에 맞도록 수축시킨다

이 제품을 실착한다면 소킹은 필수인 듯 하다

필자만의 데님자켓 연출법이 있는데

위에서 두번째 단추만 잠구어

카라각이 위처럼 벌어지도록 연출한다

 

그러나 대전판은 다른 데님자켓들과 다르게

버튼이 4개로 되어있어 일반판에 비해

두번째 단추가 더 낮게 위치되어있다

이 때문에 위와 같은 연출에 어려움이 있다


<총평>

[ 3.7 / 5 ]

- 가성비의 다른 표현, 애매함 -

 

원단의 헤어리함에 아쉬움이 있지만

10만원 가격을 감안한다면

그 시절 셀비지 복각은 훌륭하다고 판단된다

나름 봉제 퀄리티도 챙겼으며

디테일 고증도 전부 담아낸 제품이다

 

그러나 복각 데님 자켓에 있어

10만원대 가격은 정말 애매한 포지션이다

아웃스탠딩, 브론슨 두 브랜드가

가성비 라인이며 입문용으로 많이 평가받지만

단순 디자인만 즐기는 용도, 그 이상은 어렵다

 

복각 데님의 매력은 착용 후 페이딩과 수축이며

이에 있어서 원단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따라서,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10만원 정도를 조금 더 투자하여

일전에 소개한 TCB나 슈가케인 등.

30~40만원대의 풀카운트, 웨어하우스에 비해

봉제, 고증은 조금 덜 할지라도

원단만큼은 확실히 고증한 브랜드로 입문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