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nson] 1944 USMC Officer Trousers (Khaki)

[Bronson] 1944 USMC Officer Trousers (Khaki)

앞서 소개한 데님, 샴브레이 이외에도

복각 고증이 있는 원단이 더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치노이다

 

Chino는 스페인어로 중국이란 뜻으로

과거 스페인의 식민지, 필리핀을 미군이 점령한 후

작업복으로 중국산 면직물을 수입하며

이와 같은 명칭이 붙여졌다고 한다

 

USMC는

Unitied States Marine Corps의 약자로

1940년대 미 해병대에서 입던 군복의 일종이다

활동성을 위한 하이웨스트 핏

일자로 툭 떨어지는 와이드 핏

 

카키 색상은 현대에 와서 진한 녹색으로 쓰이는데

카키의 정확한 명칭은 '위장색'이다

 

당시 흙에 몸을 숨기기 좋은

베이지 톤이 정식 카키의 명칭이었으며

이후, 수풀에 숨기기 좋은 녹색으로

카키의 의미가 점차 변해왔다

 

따라서 많은 복각 브랜드들에서 카키는

베이지 색상을 의미하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녹색의 카키는

'올리브'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후면부의 가운데 벨트루프가

정 가운데보다 살짝 오른쪽에 위치한 것은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두꺼운 곳을 피해 봉제한 고증

40년대 USMC 팬츠에는

백포켓의 플랩이 있는것과 없는 것 모두 존재

본 제품은 있는 제품을 토대로 복각하였다

 

오른쪽 사진을 보면

다트가 사선으로 뻗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엉덩이 부분의 여유로움을 유도한다

편안한 사용을 위한 사선의 사이드 포켓과

당시 동전을 사용했기에 코인 포켓 또한 존재

지퍼는 60년대 이후 발명품으로

당시엔 버튼플라이 체결 방식을 사용

지퍼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호불호 요소이다

 

감성을 벗어날 정도로 불편한 이들에겐

버즈릭슨과 같이 지퍼가 가미된

복각 치노 팬츠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 1942년 이전까지 메탈 버튼을 사용하던 것이

세계 2차대전 물자 부족으로 인해

본 제품과 같은 유레아 버튼으로 변경된다

제품에 대한 스펙이 마킹되어있어

복각 무드가 늘씬 묻어난다

 

일전에 소개헀던 샌포라이즈 가공

처리된 원단으로 수축이 거의 없다

포켓의 안감까지 탄탄하게 봉제되어

허리 부분에 다소 두께감이 있다

내구성을 더해주는 봉제방식

더블 스티치로 처리된 사이드심

 

경년 변화를 통해 이 부분에 주름이 지는

퍼커링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둔탁한 원단에 일자로 떨어지는 핏으로

턴업이 깔끔하고 강하게 잡힌다

 

다소 긴 기장으로 출시되었지만

내부 봉제 마감이 우수하여

턴업 연출하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데님과 마찬가지로 능직(트윌)원단

촉촉한 터치감과 사선의 결이 매력

 

11온스로 일반적인 치노보다 두꺼우며

이로 인해 착용시 둔탁한 맛이 일품

 

'Officer chino'는 일반 병사보다는 장교들을 위한

제복 형태로 품위와 격식을 유지하도록

조금 더 고밀도, 광택 있는 원단을 사용하였다

32사이즈 구매 후 측정

허리 : 40 / 기장 : 108.5

 

실측에 비해 작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평소사이즈 보다 한 단계 업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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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4.5 / 5 ]

- 95%의 치노 -

 

가격에 따른 합리성을 배제하여도

본 제품은 복각 치노에 대한 고증 완성도가

우수한 제품인 듯 하다

 

데님에 비해 수축, 원단, 봉제 내구성에 대한

예민함이 덜 한 원단이기도 하며

복각 디테일 고증만 담아내면 되기에

굳이 이 이상의 치노팬츠를 경험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

 

중국 브랜드라 그런지 지네껀 잘한다

 

물론 상위 라인엔 아직 잘 모르는

또 다른 변태적인 디테일들이 있기에

필자는 더 나아가보고자 한다

Bronson 1942 US Army

솔직히 말해, 본 글의 1944 모델 보다는

미 육군 배경의 1942 제품에 끌린다

(구매 당시 재고가 없어 1944로 대체)

 

더 연한 베이지 색감으로 치노 원단과 어울리며

더블 파이핑 처리된 미니멀 백포켓

메탈 버클이 주는 무게감

 

위 디테일에 따른 차이가 꽤 크게 다가왔다

추후 구매 시 비교글로 찾아오겠다